진정한 예배
학개 1:1-11
참빛교회를 사랑하여 주시고 새 예배당을 허락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 첫 예배에 참석하여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환영한다. 특별히 많은 방문자들이 함께 오셔서 축하해 주시고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지난 주에도 말씀 드렸지만 H-Mart 반경 5 마일 안에 있는 예배당을 위하여 기도하였는데 하나님께서는 바로 H-Mart 건너편에 있는 건물을 허락하여 주셨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여 주신 이 귀한 예배당에서 이 세상에 참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고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는 우리 교회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모두 힘써 기도하며 섬겨야 한다.
지난 몇주간 계속 나눴지만 새 예배당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는 우리 교회가 가져야 할 마음과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사역에 대해서 계속 나누기를 바란다. 우리가 신앙 생활을 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하고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신앙 생활을 하다 보면 여러 일들이 생긴다. 때로는 갑작스러운 사건사고로 인하여 우리가 준비 하였던 것들을 하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런데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을 생각하고 그것을 먼저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어느 목사님이 하시는 설교 이야기
“우리가 해야 하는 일 중에는 급한 일이 있는 반면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오늘 당장 해야 할 일들을 만나게 됩니다. 말하자면 목전의 현실에 박두한 급한 일들입니다. 그런데 유의해 볼 것은 급한 일이라고 해서 다 중요한 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쩌면 목전의 생활에 얽매인 나머지 더욱 중요한 일을 미루거나 망각하고 살아가지는 않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렇다. 우리가 항시 영적으로 깨어 있지 않으면 사탄은 그 틈을 비집고 들어와서 우리 삶의 우선 순위를 뒤바꿔 놓으려 한다. 우리는 무엇은 중요한지 알아야한다. 무엇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경배하고 찬양 드리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선교라고 답한다. 선교도 중요하다. 하지만 John Piper 목사님의 말을 빌리자면 선교가 있는 이유는 예배가 없기 때문이다. 예배가 없는 곳에 가서 선교를 하여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결국 예배가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의 삶 속에 하나님은, 하나님을 향한 예배는, 주님의 복음을 사모하는 마음은 얼마만큼을 차지 하고있는가?
오늘 본문에 이스라엘의 모습을 보면 그들은 하나님보다는 자신의 편리와 사정을 먼저 챙긴 것을 볼 수 있다. 배경을 살펴보면 하나님께 범죄한 이스라엘은 앗수르와 바벨론에게 점령을 당했고 많은 사람들이 포로로 끌려갔다. 포로로 살던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자 BC 538년에 내려진 고레스의 칙령으로 총독인 스룹바벨과 대제사장인 여호수아의 지도 아래 42,360명이 예루살렘으로 귀한하였다. 그들이 바벨론에서 귀환한 목적은 성전을 건설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여러 핑계를 제시하며 아직은 성전이 재건될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변명하고 있다. 외적 방해 뿐이 아니라 내적 분쟁들이 일어나며 반대와 낙심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너무나 가난하기에 성전을 지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런데 그들은 자신들의 집을 지었다.
이 같은 기록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의 일에 대해 무관심하며 이기주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려준다. 이러한 태도는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태도이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하나님보다 오히려 자신의 안일에 더욱 관심을 쏟는다. 또한 인간은 육신인 만족을 채우는 데 우선적으로 몰두한다.
그러나 인간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야 하는 것은 진리이다. 당시 백성들이 수행할 가장 영적인 일은 예배의 중심지인 성전을 건축하는 것이었다. 오늘날도 성도들은 자신에게 가장 긴급한 영적인 사역이 무엇인가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늘 우리 교회는 새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감사한 것은 이 예배당에서 오늘날 예배가 이루어지기 까지 많은 분들이 수고를 하셨다는 것이다. 직접 발로 뛰고 손으로 작업하고. 물론 미흡한 점들이 있고 아직 할 일들이 더 남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 예배당을 완성시키고 여기서 예배를 드리니까 이제는 다 괜찮다 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오늘 말씀의 포인트는 영적 사역에서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까도 말씀을 드렸지만 그것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이고 하나님께 진정한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성전이란 무엇을 하는 곳인가? 성전은 하나님을 만나는 곳이다.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과 진정한 관계를 맺는 곳이다. 피조물인 우리는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곳이다. 그렇다면 성전을 건축하는 것은 올바른 관계를 세우는 것이고 하나님을 위해서 살아가는 모습을 뜻한다. 하지만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정말 예배를 사모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기도에 힘쓰며 살아가야 하는데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는가? 오늘날 우리도 우리의 집을 먼저 지으려고 하지 않는가? 우리의 직장을 좀 더 탄탄하게 하려고 하지 않는가? 우리의 생활을 좀 더 좋게 하려고 먼저 하지 않는가?
교회에는 왜 나오는가? 진정으로 주님을 위해 나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습관으로 나오는 사람이 있다. 누구에게 보이려고 나오는 사람이 있다. 일 때문에 나오는 사람이 있다. 자기 자신의 마음을 편하게 하려고, guilty feeling 때문에 나오는 사람이 있다. 주를 위한 것인가 아니면 나를 위한 것인가 알아야 될 것이다.
내 자신의 마음이 어디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본인의 행동을 보면 된다. 본인의 은행 statement 를 보면 된다. 본인이 시간을 어디서 많이 보내는 지를 보면 된다.
먼저 해야하는 중요한 것을 뒷전으로 미루고 행동할 때에 어떤 결과가 나오는가? 자신의 유익만을 위해 수고하였지만 만족하게 얻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전하고 있다 (6절). 영적인 일에 소홀히 한 결과로 불행을 만나고 빈핍하게 되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주님께서 주관하시기 때문에 주님 앞에서 올바른 자에게 참된 만족이 있는 것이다. 비를 내려주시는 것도 하나님이시고 햇빛을 주시는 것도 하나님이시니 뿌린 것에 대한 결과도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시는 것인데 하나님을 무시하고 내 이득만 챙기려고 하니 그곳에 참된 만족의 결과가 있을까?
대학교 2학년때 일이다. 장학금을 받고 다녔지만 잘못했으면 큰일날 뻔 했다. 너무 공부를 안하고 놀기만 하고 그러다가 보니까 학점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단순히 공부의 문제만은 아니였다. 교회는 열심히 섬긴다고 섬겼는데 언젠가부터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니고 내 자신을 위한 것이 되어 버렸다. 1학년 때부터 선교부 부장을 맡았고 선교 컨퍼런스도 기획했고 하다가 보니까 내 자신이 자만해져 버린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중요치 않았고 교회 안에서의 일이 중요했다. 그때는 뭘 해도 만족스럽지 않았고 잘 풀리는 일도 없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로 가을 수련회 후부터 삶이 바뀌였다.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서 Christian Lounge 에 가서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고 하루를 시작했다. 대학교 때 아침 7시는 꼭두새벽이다. 내 영적 생활 뿐 만 아니라 모든 삶이 변화였다.
내 자신을 자랑하려고 말씀 드리는 것이 아니다. 모두들 경험하셨을 것이다. 기도를 열심히 하고 말씀을 매일 묵상할 때 얼마나 삶이 달콤하고 즐거웠는지. 그렇지 못한 것은 우리의 영적 상태가 나태 해졌기 때문이 아닌가?
우리는 주님 앞으로 돌아와야 한다. 침체된 예배를 살려야 한다. 내가 원하고 내가 좋아하고 나를 위한 예배가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이 돌려지는 진정한 예배를 드려야 한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성전 건축을 하려고 할 때 많은 반대가 있었다. 에스라, 느헤미아 등을 보면 잘 나온다. 그런데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는가? 대부분은 자기 자신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의 의견을 묻지 않아서, 나의 도움을 달라고 하지 않아서, 나를 알아주지 않아서이다. 혹은 나의 이익 때문에 다른 일을 더 먼저 해야 하니까…
나 먼저 라는 생각은 가르쳐주지 않아도 누구나 다 하는 일이다. 자연적으로 나온다. 그런데 사람들이 맺고 있는 관계 속에서 “나 먼저” 라는 마음이 그 관계를 주도한다면 어떨까? 가장 은밀한 관계인 남편과 아내의 관계 속에서 둘 다 혹은 둘 중 하나가 “나 먼저”라는 생각을 가지고 산다면 그 관계가 어떻겠는가? 하지만 둘 다 “너 먼저” “당신 먼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산다면?
하나님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드리는 예배, 내가 하는 신앙 생활, 내가 하는 모든 종교적인 활동들이 나를 위한 것이라면 어떻겠는가?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고 하나님께서 사랑하신 자들을 먼저 생각하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영광을 먼저 구하는 예배가 우리 가운데 회복되어야 한다.
“나 먼저”라는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 먼저,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들 먼저”를 생각하신 분이 계신다. 당신을 생각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생각하시고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들을 먼저 생각하신 분.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예배 회복을 위하여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를 위하여 우리는 충실하지 못하였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신실하셨다. 자기 자신 먼저 생각하는 우리를 용서하시고 회복시켜 주시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고 그분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셨다. 그리고 부활하셔서 하나님을 우리가 만날 수 있도록 하셨다. 성전은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이다. 예수는 우리와 tabernacle 하셨고 이제 우리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길이 되셨다. 이렇게 은혜를 주신 주님께 우리가 드릴 것은 무엇인가?
나 자신이 무언가를 얻으려고 하는 내 중심의 예배가 아니라 신령과 진정의 예배를 드려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내 마음의 중심에 내가 아니라 하나님, 그리고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것으로 채워져 있는 예배, 그런 예배를 드려야 할 것이다.
한가지 이야기만 나누고 설교를 마무리하겠다. 오늘 우리가 찬양 시간에 부른 “찬양의 열기”라는 노래의 이야기다. 1990년 말, 영국에서는 많은 찬양 음악이 나왔다. Vineyard 와 같은 찬양팀들이 쏟아져 나왔다. Watford 에 있는 Soul Survivor 교회에서도 Matt Redman 이라는 아주 유명한 찬양 가수가 그 시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곡을 많이 쓰고 불렀다. 그런데 찬양은 아주 웅장하고 세련 됬고 많은 사람들이 열광을 하는데 예배에는 무엇인가 빠진 느낌이 들었다. 좋은 음악에 도취해서 예배를 드리는 것 보다는 음악을 즐기는데 초점이 맞춰지게 된 것이다. 그때 그 교회 목사님이 아주 큰 결단을 하셨다. 모든 악기와 음악기기 사용 중단을 선포하신 것이다. 그리고 Mike Pilavachi 목사님은 회중에서 물었다고 한다. 주일날 교회 문에 발을 들여 놓을 때 여러분은 하나님께 헌신하고 받치려고 무엇을 가지고 오십니까? 처음에는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얼마 시간이 지나자 교인들은 오직 목소리만을 가지고 하나님께 찬양하고 기도 드렸다고 한다. 이런 과정 속에서 탄생한 곡이 오늘도 아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찬양의 열기”라는 곡이다.
“노래 이상의 노래, 내 마음 깊은 곳에 주께서 원하신 것, 화려한 음악보다 뜻 없는 열정보다 중심을 원하시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바로 우리의 마음의 중심이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독생자까지 희생 시키신 하나님, 그 분이 원하시는 마음의 예배, 그 예배를 하나님께서 새롭게 허락하신 이 곳에서 함께, 그리고 우리 개 개인의 삶의 현장에서 드릴 수 있는 참빛교회 교우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