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누구신가?
요한복음 7:25-31

셋째 아이의 출산을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아이와 엄마 다 잘 있고 몇 주간의 회복 기간이 지나고 여러분 앞에 인사드릴 것이다.
그리고 지난 주일 베이비 샤워를 해 주셔서 감사하다.
사실 제직회도 있고 해서 한 주 늦게 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예정보다 일찍 아이를 낳게 되었다.
진이와 현이도 4살 3살 밖에 되지 않지만 셋째는 또 새롭다.
그리고 정이 안았다가 진이, 현이를 안으면 얼마나 아이들이 많이 컸는지가 실감이 난다.
아이들이 많이 자라니까 말도 많아지고 질문도 많이 한다.
이런 저런 질문들을 한다.
때로는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까 하다가도 때로는 너무 엉뚱하고 쓸모 없는 질문들을 한다.
아이들이니까 자라면서 궁굼한 것이 많고, 그렇기 때문에 별에 별 질문들을 던진다.

질문은 중요하다.
공부 잘 하는 학생들의 공통점이 질문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게도 질문을 하고 선생님에게도 질문을 한다.
그러면서 그 답을 얻고, 지식이 자라고, 성장해 나아가는 것이다.
질문에 대해서는 많은 말들을 한다.
틀린 질문, 잘못된 질문은 없다라는 말도 있다.
제 생각에는 잘못된 질문은 분명히 있다.
혹 없다고 한다 하더라도 질문의 질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좋은 질문, 올바른 질문은 그 사람으로 하여금 성장하게 하고 도움을 많이 준다.

오늘 본문에는 세가지 질문이 나온다.
예수님에 관한 질문이다.
이 세 질문은 매우 중요한 질문이다.
이 질문들의 답은 우리의 모습과 신앙관에 대하여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 이 세 질문의 답은 주어지지 않는다.
이 세 질문을 생각해 보자.
질문 그 자체 때문이 아니라 이 세 질문의 답과 그 답들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살펴보자.

첫번째 질문
첫번째 질문은 25절에 나온다.
“이는 그들이 죽이고자 하는 그 사람이 아니냐?”
이 질문은 예루살렘에서 그래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아는 사람들의 질문이다.
예수께서는 초막절이 다가오자 은밀히 예루살렘에 올라오셨다.
하지만 은밀히 올라오신 것과는 달리 예루살렘에서는 오히려 담대히 말씀하시고 가르치셨다.
예수님은 유대인 지도자들과 많은 마칠이 있으셨고 그래서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없애고자 하였다.
많은 사람들은 이 사실을 몰랐지만 몇 사람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특히 마찰이 많았던 안식일에 관한 내용으로 가르치시고 계시자 이 질문을 한 것이다.
“이는 그들이 죽이고자 하는 그 사람이 아니냐?”
요한은 이 질문에 답을 주고 있지는 않지만 답은 분명하다.
그렇다. 예수는 그들이 죽이고자 하는 사람이다.

이 답은 우리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고 있는가?
이 답은 인간의 마음의 타락에 대하여 가르쳐주고 있다.
예수님은 죄 없으신 분이다.
그리고 그 분이 했던 일로 인하여 그를 죽이려고 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 왜 유대인 지도자들은 예수를 죽이려고 했을까?
바로 자기 자신들의 전통과 자신들의 사회적인 위치를 지키기 위해서이다.
전에도 이런 말씀을 드린적이 있는데 정치인들의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바로 재 당선이다.
아무리 정부를 고치려고 좋은 마음으로 국회에 간다 하더라도 거기서 맛보는 권력의 힘은 매우 매력적이다.
그것을 자의적으로 놓으려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유대인 지도자들도 자신들의 위치에서 많은 권위와 부를 챙기고 있었다.
여러 전통들을 세워서 자신들의 의를 나타내고 자신들의 특별함을 나타내고 있었다.
자신들은 그렇게 거룩하니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특권이 있고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것처럼 자신들을 아주 높은 위치에 두었다.
그런데 예수께서 오셔서 그런 것들을 하나 둘 무너트리기 시작하셨다.
그들의 위선과 교만과 잘못됨을 들어내셨다.
하나 하나 다 자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예수님의 가르침은 그들의 마음을 정확히 들어내셨다.
많은 군중들이 예수를 따르니 오히려 그를 시기하고 그를 죽이려고 작정했다.
이 것은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타락된 인간의 모습이다.
이 세상의 죄는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에서부터 시작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기적인 모습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인간의 모습이다.
자기 자신만 봐 주기를 원한다.
어렸을 때는 대 놓고 그렇지만 어른이 되면 그런 모습들을 숨기며 자신의 이득을 취한다.
이 첫번째 질문은 이러한 인간의 타락의 모습을 들어낸다.
우리 또한 정말로 예수를 사랑하고 따르고 있는지, 아니면 우리 마음 속에 예수를 배척하는 마음이 있는지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봐야 할 것이다.

두번째 질문
두번째 질문은 바로 다음 절 (26절)에 나온다.
“당국자들은 이 사람을 참으로 그리스도인 줄 알았는가?”
예수님은 그들이 죽이려고 하는 자인데, 예수님께서 담대히 예루살렘에서 가르치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예수님을 말리거나 대적하는 자가 없기에 던지는 질문이다.
“당국자들은 이 사람을 참으로 그리스도인 줄 알았는가?”
이 질문의 답은 ‘아니다’이다.
그냥 단순히 ‘아니다’가 아니라 예수에 대하여 알고 싶지 않고 인정하고 싶지 않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이 답은 우리에게 인간의 길 잃어버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은 결국 소경이요 귀 먹은 자라는 것이다.

예수님의 사역을 보면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신 것이 확실히 들어난다.
하지만 이들은 그것을 알고 싶지도 않았고 인정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예수님은 그들이 원했던 그리스도가 아니였기 때문이다.
가난한 자가 소망을 얻고, 소경이 눈을 뜨고, 앉은뱅이가 걷고…
이것이 아니라 그들은 로마를 몰아내고 자신들에게 모든 권력을 주시는 그런 메시아를 원했던 것이다.
우리는 때로는 하나님을 우리가 원하는대로 만들려고 한다.
나의 마음에 들지 않는 하나님은 받아들이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을 들어줄 그런 신을 찾는다.
하나님의 말씀도 내가 원하는 것만 받아들이고 순종하고 그렇지 않는 것은 순종하지 못하는 이유를 들기 시작한다.
나의 불순종을 정당화 하기 시작한다.
우리에게는 과연 예수님께서 참으로 그리스도이신가?
그렇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순종해야 하지 않는가?
세번째 질문
마지막 세번째 질문은 예수님을 믿는 자들이 던지는 질문이다.
31절 – “그리스도께서 오실지라도 그 행하실 표적이 이 사람이 행한 것보다 더 많으랴?”
요한은 다시 이 답을 제시하지는 않지만 이 질문은 답은 “아니다, 예수보다 더 많은 표적을 행하실 분은 없다는 것이다.”
결론은 이것이다.
예수님께서 바로 그리스도이시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받아드려야 한다.

예수님은 과연 무엇을 하셨는가?
첫째, 예수님은 말씀을 이루셨다.
예수님은 율법을 패하려 오신 것이 아니라 온전케 하시려고, 이루시려고 오셨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실제로 말씀을 이루셨다.
세례요한이 제자들을 보내어 예수님께 당신이 메시아이신지 묻자 이렇게 답하셨다.
마11:4-5 “너희가 가서 듣고 보는 것을 요한에게 알리되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못 듣는 자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사역 뿐 아니라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도 예수님은 말씀을 이루셨다.

둘째, 예수님은 자유를 주셨다.
병든 자들은 병에서 자유를, 돈에 사로 잡힌 자들은 돈에서 자유를, 그리고 무엇보다도 영혼의 자유를 허락하여 주셨다.
누가에 의하면 나사렛 회당에서 예수께서 이사야 61장을 읽으셨다.
눅4:18-19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저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이 말씀을 다 읽으신 후에 21절 “이 글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라고 하셨다.

셋째,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이심을 나타내시면서 이 세상의 문제의 해결책이 당신께 있다고 보여 주셨다.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은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하지만 예수님은 자신을 보이셔서 베드로로 하여금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고백을 들으시고, 도마에게는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는 고백을 들으셨다.

그 외에도 많다.
사회적으로 우일하게 지속되는 변화를 가지고 오셨으며 많은 상처 받은 아픔을 치료해 주셨다.
요한이 자신이 저자한 복음서 마지막에 예수께서 하신 일들을 다 기록한다면 이 세상에 그 책을 둘 곳이 부족하다고 한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참으로 많은 일들을 하셨다.
그 누가 와서 예수님보다 더 많은 것을 행하리요?
예수님께서는 그리스도이시다.

결론
그렇다면 무엇인가?
우리는 이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고 나아가야 한다.
믿는다는 것은 전적으로 그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을 의미한다.

초막절이다.
초막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광야에서 인도하실 때를 기억하는 것이다.
만나로, 물로, 구름으로, 불…살 수 없는 광야에서 살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절기이다.
죽을 수 밖에 없는 이스라엘을 하나님께서 살리셨다.

마찬가지로 죽어 마땅한 우리, 하나님으로부터 영원히 버림받아야 마땅한 우리를 하나님께서는 살리셨다.
타락하고 길 잃었던 우리를 살리시려고 예수님을 메시아로 이 세상에 보내셨다.
이런 하나님의 은혜, 예수님의 희생에 감사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야겠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하자.
우리의 삶 속에 불안정한 부분들이 있다면 주님께 맡기길 바란다.
그리하면 주님께서 구원해 주실 것이다.
우리가 착해서, 의로워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로 인하여 구원해 주실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보내셔서 당신의 은혜롭고 자비로우심을 우리에게 증명해 주셨다.
예수님은 바로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