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4: 함께 참여하는 교회
(고린도전서 12:1-11; 갈라디아서 5:22-23)
지난 한달 동안 저희 교회가 믿는 것, 그리고 저희 교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함께 봐 왔다. 하나님 말씀을 중심으로 하는 교회, 그리고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 받았음을 알고 감사로 섬기는 교회, 그리고 지난 주에는 온 세대가 함께 헌신하는 교회가 바로 우리 참빛교회임을 강조했다.
이렇게 함께 알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온 교인이 함께, 한 마음이 되고, 한 뜻을 가지고 나아가야만 교회가 살고 부흥할 것이다. 전에 Simple Church 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에서 강조하는 것이 간단할수록 좋다는 것이다. 이런 사역, 저런 사역을 다 벌리고 하는 것이 아니라 중심적인 사역에 초점을 두고 한다면 교회가 부흥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수천개의 교회를 보고 연구한 결과 간단한 교회일수록 부흥했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단순히 사역을 작게, 간단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비전이 간단해야 한다고 한다. 왜 그럴까? 비전이 간단해야 모든 성도가 그 비전을 알고 거기에 맞게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사역은 그 비전 안에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서 여러 사역 중 선택과 집중을 해서 꼭 비전에 맞고 필요한 사역만 한다면 그 교회가 발전한다는 것이다.
우리 교회의 비전은 모든 세대가 헌신하며 세워가는 신앙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참 간단하다. 그리고 이렇게 할 때에 저는 우리 교회가 다음 세대에게 우리의 신앙을 전수할 수 있고 그 뿐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여러 다양성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다 이 비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난 한달 동안 이 비전 시리즈를 함께 봐 온 것이다.
참빛교회 가족 여러분, 우리 모두가 다 함께 헌신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 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러기 위해서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우리 모두는 같은 것을 공부하고, 같이 사역에 동참할 것이다. 10월에 선교 답사를 다녀오겠지만 앞으로 선교도 inter-generational, 여러 세대가 함께 동참하는 선교가 될 것이다. 제가 어스틴에 있었을 때에 중고등부 학생들과 함께 선교를 간적이 있다. 그 때 한 가족이 함께 동참했다. 그 가족은 엄마, 아빠, 중등부 학생, 초등학생, 그리고 늦둥이 3살짜리 여자 아이가 있었다. 어떤 분들은 3살짜리가 가서 무슨 사역을 하겠어, 방해가 되지 않을까 등등 걱정하셨지만 그 3살짜리 아이가 오빠, 언니들에게 얼마나 큰 도전을 주었는지 모른다. 커뮤니티 공원을 정리하는 과정 속에서 자기도 나무 가지들을 청소하면서 동참했다. 저는 하나님께서 그 모습을 너무 기쁘게 보셨으리라 생각한다.
선교 뿐이 아니다. 돌아오는 주일에는 함께 수련회도 갈 것이고, 그리고 가서 함께 생활을 하며 함께 activity 도 참여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 교회의 비전이고 앞으로 이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조금 의야해 할지 모르겠다. 왜냐면 함께 한다고 하면서, 사실 9월 둘째 주부터 한어권과 영어권의 예배를 나눌 예정이다. 사실 이 문제를 가지고 많은 분들과 의견을 나누고 당회에서도 오랜 시간동안 고민해 왔다. 그리고 단순히 쉬운 길을 가려고 결정한 것이 아니고 더 효율적인 사역이 이루어 지도록 결정한 사항이다. 오히려 리더쉽에 있는 분들에게는 더 많은 희생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리더쉽은, 특히 당회원들은 가능하면 양쪽 예배를 다 참석하시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함께 하는 사역이 항상 같은 것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서로를 돕는 것도 함께하는 것이다. 영어권이 예배를 드릴 때에 필요한 것들을 한어권에서 support 를 하고, 반대로 한어권이 예배를 드릴 때에 영어권에서 support 하는 시스템으로 갈 것이다. 그리고 한어권 예배에는 영어 설교 통역을 계속해서 이루어 질 것이다.
한가지 부탁하고 싶은 것은 서로 관심을 가져주시고 서로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내가 아무리 한어권이라고 하여도 9시반에 와서 돕고 사역에 참여해야 할 수도 있다. 영어권은 영어 예배가 끝나도 남아서 한어권을 도와야 한다.
사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안식시간이 아니라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다. 한두시간이 아니라 하루를 하나님께 온전히 바쳐야 하는데,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해서 서로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한어권과 영어권의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적어도 두달에 한번은 함께 예배를 드릴 것이고 함께하는 사역들도 많아질 것이다.
앞으로 저희 교회가 나아가는 방향에 참빛교회 가족 여러분 모두가 함께, 한 마음으로 동참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함께 동참하고 함께 섬겨야 하는 이유가 있다. 그것이 바로 교회이기 때문이다. 교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사실 요즘 교회에 많은 문제점들이 있다. 돈 때문에, 성 문제 때문에, 세습 문제 때문에… 그래서 어떤 사람은 나는 예수님은 좋은데 교회는 싫다 라고 하기도 한다. 나만 예수 잘 믿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올바르면 되지, 왜 교회에 나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교회란 예수님께서 세우신 유일한 기관이다. 그리고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이다. 성경을 보면 예수를 믿는 자를 가르켜 예수의 신부라고 하지 않는다. 그리스도의 신부는 바로 교회이다. 교회가 아무리 부족하여도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통하여 역사하신다.
개신교는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는 방법이 크게 두가지가 있다고 믿는다. 하나는 선포되는 말씀이고 또 다른 하나는 보여지는 말씀, 즉 성만찬이다. 이것은 교회를 통해서 밖에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교회 없이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초대교회 시절에는 교회에서 떨어져 있는 것은 예수님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것으로 여겼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통해서 역사하신다. 무엇보다도 교회를 사랑하시기 바란다. 다른 교회 외 여러 기관에서 하는 행사들도 중요하고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도 교회에서 신실하게 섬기고 교회 안에서 꾸준히 자라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한 교회로 불러주셨다. 그러면서 우리가 교회에서 섬길 수 있도록 우리 각자에게 달란트와 은사를 주셨다. 오늘 저희가 본 고린도전서 본문을 보면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은사와 직임을 주셨다고 한다. 8-11절 “어떤 이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이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다른 이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이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어떤 이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이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이에게는 영들 분벼함을, 다른 이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이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시느니라.”
12장을 계속 보게 되면 각 사람이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각자 다른 역할을 감당하도록 하나님께서 은사를 주셨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다른 은사를 주신 이유는 7절 말씀에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라고 한다. 내가 받은 이 은사를 가지고 얼마나 교회에 유익을 주는지가 중요하다.
만일 나에게 은사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은사로 하여금 유익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해가 된다면 그 은사는 소용이 없다. 반대로 은사가 있는대 그 은사를 사용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면 그것은 한 달란트를 받아 땅에 묻었던 자와 다를바가 없다.
하나님께서 은사를 주셨는데 그 은사를 교회를 위하여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은사에는 귀천이 없다는 것이다. 다 중요하다. 한국 교회에선 직분이 거의 계급화 된 모습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직분은 계급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에 맞게 섬겨야 하는 위치이다. 장로라고 집사나 권사보다 높은 것은 아니다. 집사는 섬기는 위치, 권사는 기도하고 권면하는 위치, 장로는 다스리는 위치, 그리고 교역자는 가르치는 위치에서 각자 충성을 다 해야한다. 어떤 사람은 너무도 좋은 장로이지만 집사로는 부족할 때가 많다. 집사로는 너무 잘 섬기지만 장로가 되면 안되는 사람들도 있다. 직분의 차이는 차별이 아니라 구별이다. 하나님께서 부르신 나의 위치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가지고 잘 섬기며 교회를 세워 나가야 한다.
그러기 때문에 여러분 한분 한분 다 소중하다. 어린 아이로부터 어르신들까지 한분 한분 각자의 위치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그 일을 감당할 때 저희 교회가 하나님께서 주신 저희 비전을 이루며 성장해 나갈 것이다.
은사는 여러가지가 있다. 하지만 이 은사는 다 성령께서 주시는 은사이다. 나의 은사가 아니라 성령의 은사임을 기억하며 열심히 섬길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성령의 은사를 받은 자들은 그 은사를 유익한 곳에 사용해야 하는데 구체적으로 보면 성령의 열매를 맺으려고 사용해야 한다. 저희가 본 갈라디아서 본문을 보면 성령의 열매가 나오는데, 열매가 몇 개인지 아시는가?
성령의 열매는 아홉개가 아니고 하나이다. 성령의 은사는 복수로 되어 있다 – 은사들. 하지만 성령의 열매는 단수, 즉 하나이다. 왜일까? 여기에 나오는 아홉개 –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 – 는 하나인 성령의 열매 안에 다른 부분들이다. 그리고 서로 때어 놀 수 없는 부분들이다. 예를 들면 사랑이 있으면 희락, 즉 기쁨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 사랑 때문에 오래 참을 수도 있고 자비도 있고, 서로 단 연결이 되는 것을 본다.
또 중요한 것은 우리의 삶의 열매가 아니라 성령의 열매이다. 즉 내가 아니라 성령께서 우리 삶을 통해 나타내시는 열매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 나오는 아홉가지 부분은 다 이미 우리에게 성령께서 선물로 주신 것이다. 물론 아홉가지 다 충만할 수는 없다. 부족한 부분들도 있다. 하나님의 은혜로 그 부분들을 채워나가야 한다.
결론은 이것이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오늘 날 참빛교회로 불러주셨다. 어떤 분들은 이 교회에서 평생 신앙생활을 하신 분들도 계실 것이고 또 어떤 분들은 이 교회를 나온 것이 얼마 안되신 분들도 계실 것이다. 저만 하더라도 대학교 동창이 이 교회 출신이고, 친구와 동료들 중에 이 장로님 딸들, Sam Park 목사님, Peter Ahn 전도사님들이 있는데 이렇게 이 교회를 섬기게 되었다.
다 하나님의 섭리 안에 된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비전 2020를 허락하시고 우리 각자에게 여러 은사들을 주셨다. 우리는 이 은사들을 가지고 성령의 열매를 맺기 위하여 나아가면 된다. 우리 모두가 함께 참여할 때 우리 교회는 부흥하고 다시 일어 설 것이다.
기도의 은사가 있으신가? 기도하시면 된다. 섬김의 은사가 있으시면 섬기길 바란다. 남에게 즐거움을 주는 은사가 있으면 즐거움을 주고 대접하는 은사가 있으면 대접하시기 바란다. 손재주가 있으면 손으로 섬기고, 찬양의 은사가 있으면 찬양으로 섬기고, 돈 계산을 잘 하면 제정부에서 섬기고, 음식을 가리지 않고 적응을 잘 한다면 선교지에서 섬기고, 아이를 좋아한다면 아동부에서 섬기면 된다.
이렇게 함께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섬긴다면 우리 교회 가운데 성령의 열매가 반드시 열릴 것이고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를 통해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교회. 그리스도의 몸이며 신부이다. 매우 중요하다. 이 교회를 잘 섬기며 하나님께서 크게 영광 받으시고 역사하시는 현장에 동참하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