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사랑하자

교회를 사랑하자
요한일서 4:7-11

8월 한달 동안, 그리고 수련회를 통하여 우리 교회가 무엇을 믿고, 어떤 비전을 가지고, 또한 앞으로 어떻게 서로를 대하면서 살아가야 할지를 봤다. 오늘은 그동안 나눴던 것에 대한 종지부를 찍고 나아가는 말씀이다. 그리고 다음 주일 부터는 새로운 설교 시리즈로 나갈 것이다.

교회 비전에 대하여 말하다 보면 교회 비전이 참 매력적일 때가 있다. 다른 교회와 차별점을 주기 위해 우리만의 정체성이 들어있는 비전. 우리는 이 비전이 우리 교회를 더 건강한 교회로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성경적이고 창의적이기 때문에 이 비전을 붙들고 나아가려고 한다.

하지만 때로는 비전을 너무도 사랑하고 또한 건강한 교회를 너무도 사모하는 나머지 더 중요한 것을 놓칠 때가 있다. 때론 우리는 비전과 교회의 건강을 교회보다 더 사랑하기 때문이다.

• 이것은 마치 결혼을 하지 않은 남자가 아내에 대한 생각은 사랑하지만 나중에 결혼해서 아내를 아내에 대한 생각보다 사랑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 실제로 불우한 사람이 좋아지는 것보다 불우한 사람을 돕는 것 자체를 더 사랑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물론 교회의 건강…건강한 교회를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교회보다 건강을 더 사랑한다면 교회의 건강 자체가 우상이 될 수 있다.
자녀를 사랑해야지 자녀의 건강을 사랑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자녀를 사랑한다면 자녀가 건강하기를 바랄 것이다.

사도 요한의 말씀 (vv 7-8)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한다. 교회의 건강, 교회의 부흥이 아니라 교회를 사랑해야 한다. 사도바울은 남을 낫게 여기라고 하고 또한 피차 복종하라고 했다. 서로를 섬기며 살아야 한다.

왜 그런가?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해 죽으셨다. 교회에 인치셔서 자신의 것으로 삼으셨다.
교회를 박해하는 것은 그리스도를 박해하는 것이다 (행 9:5 – 예수께서 사울을 만나셔서 하신 말씀)
다른 이에게 죄를 짓는 것은 그리스도께 죄를 짓는 것이다.
고전 8:12 – “이같이 너희가 형제에게 죄를 지어 그 약한 양심을 상하게 하는 것이 곧 그리스도에게 죄를 짓는 것이니라.”

한번 둘러보자. 서로에게 얼마나 우리는 잘 하였나?
혹시라도 내가 누군가에게 화를 낸 적이 있다면, 누군가를 욕한 적이 있다면, 누군가를 비판하고 박해한 적이 있다면, 누군가를 내려 본 적이 있다면…

그 철들지 못한 성도, 저 성경도 안보는 성도, 깊이가 낮은 성도, 기도도 재대로 못하는 성도… 바로 이런 사람들이 예수께서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사랑한 성도들인데…우리가 어떻게 비판할 수 있는가?

우리 예수의 사랑은 길고, 넓고, 깊고, 높은 것이 아닌가?
예수의 영광이 그들에게 있는데 어찌 우리가 그들을 비판하겠는가?
만일 그들에게 죄를 진다면 예수께 죄를 짓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서로를 사랑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 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한다. 사랑하는 자 만이 하나님을 아는자라고 한다.

최근에 읽은 글.
자신의 무언가를 주는 것과 자신을 주는 것을 구별.

나의 무엇을 당신에게 주는 것 – 도움이 될 수 있다.
나의 지식, 기쁨, 힘, 능력, 등등.
하지만 내가 손해보는 것은 그다지 없다.
오히려 남에게 줌으로서 나의 위상이 높아진다.

하지만 나를 당신에게 주는 것은, 내가 가진 무엇이 아니라 나의 모든 것을 주는 것이다.
내가 당신과 함께 하게되는 것이다.
그러면 당신의 아픔이 내 아픔이 되는 것이고 당신의 즐거움이 내 즐거움이 되는 것이다.

교회는 이렇게 사랑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이렇게 사랑하셨기 때문이다.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하여 임마누엘 하나님으로 오셨다. 이 사람을 위해 오셨고, 또한 저 사람을 위해 오셨다.
나를 위해 오셨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사랑해햐 한다.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하는데 저 사람이 사랑 받을만한 가치가 있어서, 그 사람의 인격과 인품 때문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무엇을 하셨는지를 알고 사랑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저 사람을 위해 죽으시고 그 사람을 당신의 가족으로 삼아 주셨다고 생각하면 서로 사랑해야 한다.

서로가 서로를 대변하고, 함께하고, 삶을 진정으로 나누는 그런 참빛교회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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